KTX와 SRT가 하나의 열차처럼 연결되어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에스알(SR)과 함께 오는 5월 15일부터 시범 중련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승차권 예매는 4월 15일 오전 7시부터 코레일과 에스알의 모바일 앱, 누리집, 역 창구 및 자동발매기에서 가능하다.
중련운행은 두 대의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운행 횟수에도 좌석 공급을 늘릴 수 있어 효율적이다. 특히 이번에는 서로 다른 운영사의 열차인 KTX와 SRT를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좌석 공급 확대와 함께 운행 안전성과 이용 편의도 함께 검증할 계획이다.
시범 중련운행은 호남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에서 실시된다. 호남선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서와 광주송정을 오가는 일부 SRT 열차에 KTX를 추가로 연결한다. 기존 SRT(410석)에 KTX-산천(410석)이 더해져 총 820석이 운행되어 좌석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경부선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부산·포항~서울(상행)과 서울~부산·마산(하행) 구간 일부 열차에 적용된다. 기존 KTX끼리 연결하던 열차를 KTX와 SRT 연결로 변경하여 운행하지만 총 좌석 공급 규모는 동일하다. 이 구간에서는 연결 운행에 따른 안전성과 이용 편의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월요일과 금요일 일부 열차는 코레일과 에스알이 고속철도 통합 협의체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SRT 차량을 연결하여 좌석 공급을 더욱 확대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 상행 SRT #330(부산→수서)에 SRT #9330을 추가 연결하고, 금요일 상행 SRT #612(광주송정→수서)에도 SRT #9612를 추가한다. 이로 인해 주말과 특정 요일의 좌석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련운행 열차의 출발 시간은 기존 열차와 동일하지만 앞뒤 열차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 예매 시 KTX와 SRT를 모두 조회해야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다. 이용 혼선을 줄이기 위해 시범 중련운행 열차의 KTX 운임은 약 10% 할인되어 SRT 수준으로 맞춰진다. 수서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TX에도 동일한 할인이 적용된다. 다만 할인 운임이 적용되는 열차에서는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에스알은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KTX-SRT 연결 작업과 시운전을 반복 실시해 왔다. 운행 전 최종 점검 시에는 국토부 직원이 직접 예매부터 승·하차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고속철도 통합운행의 두 번째 과제인 시범 중련운행에서 안전 문제나 이용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국민들이 좌석 공급 확대 등 혜택을 더 빨리 경험할 수 있도록 9월까지 고속철도 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김태승 사장은 “이번 시범 중련운행은 고속철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좌석 공급 확대를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알 정왕국 대표이사는 “선로 용량 추가 없이 수서역 출발·도착 고속열차 공급 좌석이 1주일에 2,870석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고속철도 운영 통합이 국민에게 더 나은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 중련운행은 고속철도 통합 운영을 앞두고 시범 교차운행에 이어 실시되는 두 번째 단계다. 국토부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충분히 검증한 후 본격적인 통합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반 국민들은 더 많은 좌석과 할인된 운임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