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 상황에서 이웃의 위기를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4월 14일 국무회의에서 ‘복지위기 알림 앱’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각 부처에 요청했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기존 빅데이터 기반 발굴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복지위기 알림 앱은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고립·고독 등 본인이나 이웃이 겪는 복지위기 상황을 모바일로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2024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2만 건의 도움 요청이 접수됐으며, 이 중 약 1만 3천 건에 대해 공공 또는 민간 복지서비스가 연계됐다. 이미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추가 상담과 서비스 안내가 이뤄진다.
앱을 통해 신고된 위기 정보는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 즉시 배정된다. 이후 복지 담당 공무원이 대상자를 확인하고 상담한 뒤, 생계지원, 돌봄·보호, 건강·의료, 주거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고는 본인뿐 아니라 이웃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앱 외에도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전화,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정은경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각 부처 산하기관과 협회·단체에 앱 활용을 적극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교직원, 이·통장, 전기·수도·가스 검침원, 경찰, 소방, 집배원 등 생활과 밀접한 직종이 주변 위기를 더 면밀히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평소 업무 중 위기가구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비상경제 상황에서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각 부처와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위기 알림 앱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활용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