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정부 지원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며 농업 연구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한다. 농촌진흥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인공지능 혁신과제 그래픽 처리장치 배분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8개 부처에서 총 121개 과제가 제출됐으며, 농촌진흥청의 과제가 선정되면서 슈퍼컴퓨팅센터는 올해 말까지 최신형 엔비디아 B200 서버 4대를 지원받게 됐다. 이 서버는 총 32장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하고 있어 인공지능의 복잡한 연산을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핵심 두뇌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은 확보한 자원의 75%를 농생명 특화 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거대 언어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대화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모델로, 농생명 분야 전문 데이터를 학습시켜 연구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농생명 데이터 품질관리 자동화와 대화형 서비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나머지 25%의 자원은 '인공지능 연구원(ABC, Agri-Bio Co-researcher)' 고도화에 사용된다. 이 인공지능 연구원은 방대한 농생명 빅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연구 가설을 도출하는 시스템으로, 수년이 소요되던 신품종 육성과 소재 발굴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 B200 서버 기반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되면 연구개발 가속기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농생명 데이터 품질관리 및 대화형 서비스 AI 기술 개발'을 과제명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수요 제출(1월 16일), 1차 선정(3월 20일), 인터뷰(3월 26일)를 거쳐 최종 선정(3월 31일)됐으며, 자원은 연차 평가 후 재배분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슈퍼컴퓨팅센터 이태호 센터장은 "이번 사업 지원 대상으로 슈퍼컴퓨팅센터가 선정됨으로써 대규모 농업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농생명 특화 거대 언어 모델과 인공지능 연구원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농업 연구의 인공지능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