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중동전쟁 여파로 예상되는 농업 생산비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사료비·비료 절감 기술의 현장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4월 8일 오전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전국 9개 도 농업기술원장, 시군농업기술센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회의를 열고, 그동안 개발한 분야별 기술 중 즉시 적용 가능하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기술 17종을 우선 선정해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로는 벼 마른논 써레질, 벼 직파재배, 시설원예 부분 냉방, 안개(포그) 시스템 활용 냉방, 확산형 순환팬 기술 등이 있다. 사료 원료와 풀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는 돼지 임신 조기 판정, 체형별 맞춤형 자동 급이 등이 포함됐다. 비료 원료 가격 상승과 물량 확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는 깊이거름주기, 순환식 수경재배, 가축분뇨 활용 기술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분야·작목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단을 즉시 배포해 현장 기술 교육·홍보 및 전문 지도(컨설팅)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가 장비나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 보급은 올해 추진하는 신기술 시범 사업의 수혜 대상을 확대해 촉진할 계획이다. 기술 지침서(매뉴얼)와 안내문(리플릿) 등을 제작·배포해 농업인 교육과 현장 실천 운동(캠페인)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수 개화기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지역별 대응 방안도 점검됐다. 농촌진흥청은 4월을 '과수 저온 피해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과수 주산지 및 상습 저온 피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각 지역 도 농업기술원과 특화작목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원예작물 생육협의체'를 통해 매달 품목별 원예작물의 생육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에너지·사료비·비료 절감 기술을 현장에 빠르고 정확하게 보급해야 현재 농가들이 겪는 부담과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며 "각 시도에서는 위기 대응 현장 지원 기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업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상경 차장과 4개 소속 연구기관(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장, 한국농업기술원 부원장 등이 배석해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예상되는 농업 부문 생산비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현장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농업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