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방글라데시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제3차 공식 협상에 돌입한다.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양국 대표단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EPA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의 약자로, 기존 자유무역협정(FTA)보다 개방 수준에 유연성을 두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형태의 통상 협정이다. 이번 협상은 세계 8위 인구 대국이자 서남아시아 핵심 잠재 시장인 방글라데시와의 경제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다.
이번 제3차 협상에는 한국 측에서 박근오 통상협정정책관이, 방글라데시 측에서 아예샤 아크터 상공부 대외무역협정실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두 차례 공식 협상을 통해 분과별 전반적인 입장을 교환하고 주요 쟁점을 확인해 왔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 양허, 서비스, 원산지 등 13개 분야에서 보다 집중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3월 카메룬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방글라데시 칸다카르 상무부 장관이 면담을 갖고, 인구 1억 7천만 명의 거대 시장을 가진 방글라데시와의 CEPA 조속 타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박근오 통상협정정책관은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 신흥 시장인 방글라데시와의 CEPA 체결은 우리 기업의 서남아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국내 기업들은 관세 인하와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통해 방글라데시 시장에서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대내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방글라데시는 중요한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상호 경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서남아 지역에서의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협상 결과는 향후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