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지역의 방치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클린농촌 만들기'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농식품부는 4월 13일 오후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농어촌 쓰레기 수거 지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기존처럼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이 '클린농촌단'을 구성해 스스로 마을 환경을 가꾸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사업비는 68억 원으로,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을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 56개 농어촌 시·군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발대식에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태안군 부군수, 클린농촌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클린농촌단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안전 수거 교육, 환경 인식 개선의 필요성,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전북 진안군은 '쓰레기 안 태우기, 안 버리기, 안 묻기' 3NO 운동을 통해 농어촌 환경을 개선한 사례를 발표했고, 강원 홍천군 삼삼은구 지역공동체는 지방정부·복지관·노인회·주민이 협력해 쓰레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공유했다.
발대식 후 송미령 장관은 태안군 소원면 모항1리 마을로 이동해 지역 주민, 클린농촌단, 지방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영농폐비닐과 농약 용기를 직접 수거했다. 송 장관은 "중동전쟁 상황 속에서도 방치된 영농 쓰레기 수거 활동을 확대하고 주민 인식 개선 교육을 통해 농업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은 국민 모두가 살고 싶은 공간이어야 한다"며 "앞으로 주민 참여 기반의 환경 정비 활동을 지속 확대해 농촌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윤 새마을 태안군지회장은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농촌 재생의 시작"이라며 "올해 정부 지원으로 클린농촌단이 정식 발족해 마을 전체가 활기차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클린농촌단은 읍·면 단위로 구성되며, 클린리더 1명과 수거반원 10명 내외의 지역 주민이 참여한다. 주요 활동은 방치 쓰레기를 공동 집하장으로 운반하고, 영농폐기물의 이물질을 제거해 분리·선별하는 작업, 집하장 청소,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캠페인 등이다. 수거 대상은 공공장소에 방치된 쓰레기로, 손이나 집게 등 소형 도구로 수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활동비는 1인 1일 10만 원(유류비·교통비·식비 포함)이며, 안전한 활동을 위해 안전 교육과 분리수거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또한 시·군별로 클린농촌단 운영·관리비(안전보험, 피복비, 재료비, 교육·홍보비 등)도 지원된다.
농식품부는 진안군과 홍천군의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현장 컨설팅을 통해 사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촌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스스로 가꾸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