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2025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수와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가맹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말 기준 등록된 가맹본부 수는 9,960개로 전년 대비 13.2% 늘었고, 영업표지(브랜드) 수는 13,725개로 10.9%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379,739개로 4.0% 늘어나면서, 전년도에 나타났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예년 수준의 증가율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12.7%포인트, 11.3%포인트, 0.6%포인트 상승해 가맹산업의 외형적 확장이 가속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경제 전반의 내수 진작 노력과 가맹분야 제도개선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10.3%), 서비스(12.8%), 도소매(15.2%)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외식(1.5%), 서비스(9.5%), 도소매(1.5%) 업종 모두에서 전년보다 늘어났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이 79.3%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5.9%, 도소매 4.8% 순이었다. 가맹점 수 비중도 외식(48.4%)이 가장 컸으며 서비스(33.0%), 도소매(18.6%)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 규모별로는 대규모 브랜드(가맹점 100개 이상)의 비중이 3.6%, 중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99개)가 21.9%, 소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 미만)가 74.4%로 집계됐다. 소규모 브랜드의 비중이 전년 72.7%에서 74.4%로 증가한 반면, 대규모와 중규모 브랜드의 비중은 각각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2024년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약 3.7억 원으로, 전년(3.5억 원)보다 4.3% 증가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약 1.97억 원)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가맹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물가 시대에 저가형 프랜차이즈로 소비가 쏠리면서 외식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6.1%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서비스(5.7%), 도소매(2.5%)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외식 업종의 브랜드 수는 1만 886개로 전년보다 10.3% 늘었고, 가맹점 수는 18만 3,714개로 1.5%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51억 원으로 6.1% 올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한식 업종의 가맹점 수가 4만 3,882개(23.9%)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6.1%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피자(8.7%), 한식(8.3%), 커피(8.3%), 치킨(5.2%), 제과제빵(0.7%) 등 대부분의 주요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주점 업종은 2.4% 감소했다. 외식 업종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액은 2,600만 원으로 전년 2,300만 원보다 13.0% 늘었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4.4%로 소폭 상승했다.
서비스 업종은 브랜드 수 2,181개, 가맹점 수 12만 5,401개로 각각 12.8%, 9.5%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96억 원으로 5.7% 올랐다. 세부 업종 중 운송 업종의 가맹점 수가 4만 9,740개(39.7%)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도 276.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기타 서비스’로 등록됐던 카카오T블루의 정보공개서가 올해 ‘운송’ 업종으로 변경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교과교육과 외국어교육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각각 31.8%, 7.9% 증가했으나, 이미용 업종은 1.5%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의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액은 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8.2% 줄었다.
도소매 업종은 브랜드 수 658개, 가맹점 수 7만 624개로 각각 15.2%, 1.5%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7억 원으로 2.5% 올랐다.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 5,927개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화장품과 농수산물 업종은 각각 10.6%, 7.9% 감소했다. 건강식품과 편의점의 평균 매출액이 각각 6.5%, 1.8% 증가한 반면, 화장품과 농수산물은 12.6%, 13.3% 감소했다. 도소매 업종의 평균 차액가맹금은 5,000만 원으로 6.4%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비율은 1.5%에서 1.4%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통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가맹점 수 증가율(4.0%)이 가맹본부 수 증가율(13.2%)이나 브랜드 수 증가율(10.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 트렌드 주기가 짧아지면서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우기보다 다수의 브랜드를 소규모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물가 상승으로 가맹점 창업 초기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정위는 가맹사업의 양적 성장이 일부에만 편중되지 않고 시장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가맹사업 창업·운영·폐업 전 과정에서 정보공개서 공시제를 도입하고, 가맹점주단체와의 협의를 의무화하며, 가맹점주의 계약해지권을 명시하는 등 점주 개개인의 경영기반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과도한 차액가맹금 수취 관행 개선을 위해 개정된 필수품목 제도의 시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점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주단체 등록제 도입과 협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업종별로 주요 브랜드의 가맹점 수와 매출액 현황을 살펴보면 외식 업종에서는 치킨 부문에서 BBQ가 2,316개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했고, BHC(2,228개), 교촌치킨(1,361개) 순이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교촌치킨이 약 7억 2,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식 부문에서는 본죽&비빔밥이 1,150개로 가맹점 수 1위를 기록했고, 평균 매출액은 샤브올데이가 약 3억 6,100만 원으로 최고였다. 커피 부문에서는 메가MGC커피가 가맹점 수 3,325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컴포즈커피(2,649개), 이디야커피(2,562개)가 뒤를 이었다. 제과제빵은 파리바게뜨가 3,327개로 가장 많았고, 피자는 피자스쿨(628개), 피나치공(562개) 순이었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교과교육 부문에서 스마트해법수학이 가맹점 1,900개로 1위였으며, 외국어교육은 뮤엠영어(1,849개)가 가장 많았다. 이미용은 리안(452개)이, 세탁은 크린토피아(3,052개)가, 운송은 카카오T블루(2만 9,754개)가 각각 가맹점 수 1위를 기록했다. 도소매 업종의 편의점 부문에서는 CU가 1만 8,255개로 GS25(1만 7,989개)를 근소하게 앞섰고, 평균 매출액은 GS25가 약 6억 4,4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정위는 가맹산업이 외형적 확장을 넘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당면 과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