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5년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잠정 실적으로 총 38억7천만 달러(약 5조5천억 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40억3천만 달러보다 3.9% 줄어든 규모로, 다자원조 실적이 전년 대비 1억8천만 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미국이 55.8%, 독일이 11.4% 급감하는 등 주요 공여국들이 대폭 줄인 것에 비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율을 기록하며 실적 하락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자원조는 32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무상원조가 2천600만 달러 줄었지만 보건·교통·물류 분야에서 실적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2천200만 달러가 증가했다. 다자원조는 6억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21.1% 감소하며 전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는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규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의 총 ODA는 1천7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하며 역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대폭적인 원조 축소였다. 한국은 전체 지원 규모에서 DAC 32개 회원국 중 13위,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ODA/GNI)에서는 22위를 차지했다. ODA/GNI 비율은 0.20%로 전년(0.21%) 대비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지원 기조는 유지됐다.
한국 정부는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년)'을 통해 혁신과 성과를 바탕으로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 비전을 실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기여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향후 ODA 사업의 질적 향상과 함께 주요 공여국과의 협력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