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1919년 4월 11일 조국독립을 위해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그 법통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107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11일(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오직, 한없이 아름다운 나라’를 주제로 열린다. 이 주제는 2026년 유네스코 기념해와 김구 탄생 150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고단한 독립운동의 길을 걸으면서도 조국의 독립과 세계적인 나라로의 발돋움을 소망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정부 주요 인사,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임시헌장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가 제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먼저 국민의례 후 임시헌장 낭독이 이어진다. 이는 제1회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회의를 통해 제정된 ‘대한민국임시헌장’을 낭독하는 순서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김수옥(83세, 임정 요인 김규식 지사의 손녀)과 독립유공자 후손 신민재(22세, 신화균 지사의 후손), 최형욱(37세, 최상제 지사의 후손)이 함께 낭독한다.
기념사에 이은 기념공연은 김구 탄생 150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마련됐다. 영화 ‘암살’에서 ‘김구’ 역을 맡았던 배우 김홍파가 국립국악원의 국악 연주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여정을 1인 낭독극으로 선보인다. 낭독극 대사는 백범일지에서 발췌한 문장들로만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끝으로 모든 참석자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호와 국가 상징, 그리고 헌법 제1조에 새겨진 민주공화제라는 소중한 유산을 남긴 대한민국의 법통이며 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번 기념식이 숱한 가시밭길 속에서도 무장투쟁과 의열활동, 치열한 외교전 등을 펼치며 조국독립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임시정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미래세대와 국민이 기억하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1919년 4월 11일로, 이날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제1회 임시의정원이 개원해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임시헌장 10조를 제정했다. 이후 1989년까지는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주관으로 기념식이 거행되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대통령령으로 기념일이 제정되면서 1990년 제72주년 기념식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됐다. 2018년에는 기념일이 기존 4월 13일에서 4월 11일로 변경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된 이후 1945년 광복까지 27년간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 등으로 이동하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주요 활동으로는 봉오동 전투(1920년 6월), 청산리 대첩(1920년 10월), 이봉창 의거(1932년 1월), 윤봉길 의거(1932년 4월), 한국광복군 창설(1940년 9월), 대일선전포고(1941년 12월) 등이 있다.
이번 기념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정신을 계승하고, 독립운동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유네스코 기념해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