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금융업계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 종사자들의 인공지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자료가 공식 출간됐다. 한국금융연수원은 최근 ‘금융 AI 리터러시(Ⅰ)’과 ‘금융 AI 리터러시(Ⅱ)’ 두 권의 도서를 동시에 내놓으며, 금융인 대상의 AI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번 출간은 기술 발전 속도에 실무 적용 능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권에서는 AI의 기본 개념과 기술적 원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은 물론,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와 대형언어모델(LLM), 에이전트 AI까지 폭넓게 다뤘으며, 데이터의 특성과 모델 평가 방법론까지 포함해 실무 검증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히 비기술 직군을 대상으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띄며, 복잡한 이론을 실무 중심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두 번째 책은 실제 금융 서비스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용평가부터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탐지(FDS), 자산관리에 이르기까지, 실제 업무 프로세스 속에서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한다. 더불어 AI의 법적·윤리적 쟁점과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체계에 대해서도 다뤄, 기술 활용의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집필진은 AI 전문가뿐 아니라 핀테크와 법률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져 실용성을 높였다.
이번 도서는 향후 연수 과정의 기반이 될 예정이며, 한국금융연수원은 올해 4월과 8월에 ‘금융 AI 리터러시’ 통신연수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준수 원장은 “AI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데이터 해석 능력이 이제는 금융 종사자 모두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이 됐다”며 출간 취지를 밝혔다. 도서는 연수원 홈페이지를 비롯해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도서가 금융 현장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조차 체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의 질도 함께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