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카자흐스탄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고위급 면담을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4월 10일 서울에서 알리벡 바카예프 카자흐스탄 외교부 차관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오는 9월 열리는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한-중앙아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향후 무역경제공동위원회 같은 협력 채널을 통해 핵심광물, 제조업, 플랜트 분야에서 협력 의제를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핵심광물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필수 원료이며, 플랜트는 대규모 공장 건설 사업을 의미한다.
한국 측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기업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카자흐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자흐 측은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핵심광물, 에너지,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지역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라며 "그간 쌓아온 긴밀하고 호혜적인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척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오는 9월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이 한층 심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면담은 그러한 협력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