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4월 10일 오전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청장은 최근 중동전쟁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에너지·사료비·비료 절감 기술을 신속히 현장에 전파해 농가 생산비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시설원예 작물의 에너지절감 기술, 축산 농가의 사료비 절감 기술, 농작물 비료 절감 기술을 우선 선정해 확대 보급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농가가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업무보고를 마친 이 청장은 산청군으로 이동해 ‘히트펌프 활용 수냉식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한 딸기 농가를 방문했다. 이 시스템은 경남농업기술원과 산청군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한 것이다.
히트펌프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장치다. 겨울에는 외부에서 발생한 열을 농장 내부로 끌어와 난방하고, 여름에는 반대로 내부의 열을 밖으로 빼내 고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날 방문한 딸기 농가는 약 7000㎡ 규모에서 연간 30~40톤가량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히트펌프 시스템 도입 후 기존 석유 에너지(등유)를 사용할 때보다 난방비가 75% 절감됐다. 구체적으로 온수난방(등유 보일러) 방식은 1200만 원이 들었으나, 온풍난방(전기 히트펌프) 방식은 300만 원에 그쳤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경남농업기술원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시범 사업 계획을 듣고,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장치 보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