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4,614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으로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의 생계가 위협받고, 콘텐츠 분야 투자가 위축되며, 국내외 관광 수요가 급감하는 등 문화·체육·관광 전 분야에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추경은 이러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민생 안정을 뒷받침하고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편성됐다.
이번 추경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구성됐다. 첫째, 경기 침체로 창작·제작 여건이 악화된 예술인과 콘텐츠 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이다. 둘째, 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콘텐츠 산업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이다. 셋째, 영화·공연 할인권 지급과 숙박·여행 지원을 통해 국민 소비를 직접 끌어올려 내수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우선 기초예술 분야에서는 시각·공연예술 창작공간 운영과 창작자 지원에 각각 20억 원이 추가 편성됐다. 지역 순회전시 지원 예산도 20억 원 늘어나 국민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수준 높은 미술관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이 매주 수요일로 개편된 데 맞춰 청년예술인 공연 지원이 24억 원 확대됐다. 예술인생활 안정자금 융자(327억 8천만 원)와 예술산업 금융지원(300억 원) 규모도 늘리고, 예술활동증명 운영 인력도 추가 확충(7억 원)해 예술인의 창작 기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고유가 여파로 다시 위축될 우려가 커지는 만큼, 모두 385억 원을 투입해 제작 생태계를 지킨다. 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에 260억 원, 첨단 제작 집중지원에 80억 원,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에 45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청년들의 현장 고용을 늘리기 위한 일자리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은 34억 원(275명 신규)으로 늘어나고, 문학관 청년인턴십(7억 5천만 원, 50명 신규)과 산업현장 연계 관광인력 양성(8억 5천만 원, 100명 신규), 콘텐츠 업계 우수 인재 연계 인턴십(19억 원, 300명 신규)이 새롭게 마련됐다. 은퇴선수와 체육지도자를 강사로 활용하는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도 전국에 보급(95억 원, 1,849명)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급증한 여행업체를 위해 관광사업체 융자를 2,000억 원 증액해 총 8,375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외국 관광객의 지방 입국과 체류를 유도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해외 마케팅에 281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관광 창업·벤처 지원(86억 원)과 청년관광두레 확대(31억 원)로 중장기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기업과 창작자를 위해 지역 콘텐츠코리아랩과 기업지원센터를 통한 창·제작 활동 지원(63억 원)이 늘어난다. 경제 위기에 취약한 케이-콘텐츠 청년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청년 콘텐츠 모태펀드(250억 원)도 새롭게 조성(420억 원 이상 규모)된다.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촉진 정책도 눈에 띈다. 국민이 직접 지갑을 열도록 유도해 문화·체육·관광 업계의 매출 회복을 도모한다. 영화관람 할인권(271억 원, 450만 장, 1매당 6천 원)과 공연예술관람 할인권(41억 원, 40만 장, 1매당 1만 원)이 신규 지급된다. 체육 분야에서는 스포츠활동 인센티브(튼튼머니)가 40억 원 확대돼 수혜 인원이 8만 명 추가된다.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도 62억 원 증액해 2만 명에게 매달 11만 원의 수강료를 지원한다.
여행과 숙박 분야에서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 숙박할인권(112억 원, 30만 장)이 추가 지급된다. 근로자 휴가지원 대상은 중견기업 근로자까지 확대(42억 원, 4만 5천 명)되고, 인구감소지역 반값 여행 지원사업도 20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40억 원, 10만 명)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문화·체육·관광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서, 예술인과 업계의 민생 안정을 지키고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정된 예산은 현장에서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