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 9일 오후, 중동 지역에서 계속되는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본부와 현지 공관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이후에도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일부 국가에서 공습이 이어지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의 주재로 진행됐으며, 중동 지역 7개 공관(주레바논대사관, 주사우디대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이란대사관, 주이스라엘대사관, 주쿠웨이트대사관, 주바레인대사관)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윤 국장은 “지난 8일에도 레바논 전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일부 국가에 대한 공습도 이어지면서 현지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국장은 “각 공관에서는 현지 정세를 계속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빠른 대피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레바논의 경우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한 국가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공습이 발생한 만큼,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가용한 민항편을 이용해 신속히 출국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권고했다.
회의에 참석한 공관들은 현지 체류 국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지 상황에 대한 안전 공지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주레바논대사관은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대사 명의의 서한을 통해 민항편을 이용한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단지에 대한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8일 오후 8시를 기해 해당 지역에 발령된 특별여행주의보를 ‘출국권고(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로, 앞으로도 외교부는 중동 전쟁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안전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