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도서관이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제4회 ‘도서관의 날(4월 12일)’과 ‘도서관 주간(4월 12일~18일)’을 맞아 ‘도서관 속 작은 펼침, 세상을 여는 큰 열림’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도서관의 날은 2021년 「도서관법」 개정으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으며,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주제는 책 한 권을 펼치는 작은 행동이 인류의 지식과 기술, 사람과 사람을 잇는 큰 열림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오는 4월 10일 오전 11시, 영등포구립선유도서관에서 열린다. 이 도서관은 ‘2025년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곳으로, 학교와 가까운 입지를 살려 12~16세 청소년 전용공간 ‘사이로’를 조성하는 등 지역 청소년 중심의 문화·학습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념식에서는 경상남도교육청 합천도서관 문화예술동아리 ‘도서관에서 만나는 가곡’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도서관 발전과 납본 유공자 포상,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우수기관 시상, 도서관 주간 개막을 알리는 ‘펼침식’ 등이 진행된다. 올해는 도서관 서비스 향상과 운영 혁신에 기여한 단체 3곳과 개인 18명을 유공자로 선정·포상하며, 우수 납본 출판사로는 ㈜북이십일, 커뮤니케이션 북스㈜, 주식회사 베토를이 선정됐다.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시행 우수기관으로는 중앙행정기관 4곳, 지방자치단체 8곳이 선정됐다.
또한 전국 광역대표도서관 행사 현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사전에 각 도서관에서 제공한 영상을 활용해 도서관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펼침식을 함께 열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국 각지 도서관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슬아 작가의 북토크’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이지은 작가의 그림책 강연회’를, 국립세종도서관은 캠핑 형태의 야외도서관 ‘힐링 북핑’을 운영한다. 지역 도서관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원화 전시, 필사 프로그램, 도서 추천, 대출 권수 확대 서비스 등이 추진된다.
대구 구수산도서관의 ‘책 축제’, 용인시 수지 신정문화공원의 ‘독서문화축제’, 속초교육문화관의 ‘영랑호 벚꽃 부스’, 제주 한라도서관의 ‘숲속 책 소풍’과 같은 야외 행사와 함께, 전남 해남군립도서관의 ‘책 교환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부안학생교육문화관의 독서퀴즈와 비보이 공연을 결합한 ‘북 앤 비트’ 등 실내 행사도 눈길을 끈다.
기념식에 앞서 4월 8일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미래도서관 정책 아이디어 대국민 해커톤’ 최종 심사와 시상식이 열렸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이뤄 한정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도출해 특정 제품이나 기획을 완성하는 행사다. 4월 9일에는 ‘지역 문화의 랜드마크, 지역을 품은 도서관’을 주제로 국제회의가 개최됐다.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 LA카운티 도서관 스카이 패트릭 관장, 유현준 건축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이 도서관을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배우고 체험하며 소통하는 즐거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4월 10일부터 4월 23일(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까지 ‘도서관에서 놀자!’를 주제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광역대표도서관과 협력해 도서관의 날과 도서관 주간을 알리는 입체(팝업)도서관 ‘도서관 속 도서관’과 필사 프로그램 ‘나를 켜는 시간! 디지털 디톡스 데이’를 운영한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가운데 두꺼운 고전·인문학 도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깊이 있는 사유를 위한 책 읽기를 강조하고자 독서와 운동을 결합한 ‘책 들고 놀자! 벽돌책 스쿼트 참여 잇기(챌린지)’를 진행한다. 벽돌책은 분량이 많고 내용이 깊어 읽기 쉽지 않은 고전, 인문서 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특히 유명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을 비롯해 병영도서관의 장병들, 학교도서관의 학생들이 참여한 홍보 영상이 4월 1일에 공개됐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들고 스쿼트 10회를 하는 영상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고, 구글폼을 작성하면 된다. 해시태그로 #도서관명 #올해안에벽돌책깨기 #벽돌책스쿼트 #도서관의날 #도서관주간 등을 사용하면 된다.
이밖에도 캐시워크와 연계해 도서관 방문 인증샷을 올리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챌린지도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서관 방문 후 본인의 신체 일부가 포함된 도서관 이름이 나오도록 촬영해 팀워크 게시판에 업로드하면 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 주간’ 공식 누리집(libraryda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도서관의 날과 도서관 주간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온 국민이 즐겁게 놀고 배우며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도서관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 도서관이 지역 사회의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