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상을 신문 기사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웹콘텐츠가 4월 11일 공개된다. 국가보훈부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아 임시정부기념관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임시정부 신문·잡지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의 첫 번째 주제는 임시정부의 기관지였던 '독립신문'이다. 상하이에서 발행된 국한문판과 중문판, 그리고 충칭에서 발행된 중문판 등 세 가지 판본이 제공된다. 이용자는 기사 본문과 원문 이미지를 동시에 열람할 수 있어 역사 자료의 원형과 내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문판의 경우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상하이 국한문판은 1919년부터 1926년까지 총 198호가 발행된 임시정부의 공식 기관지다. 이 신문에는 정부 활동과 독립운동 소식은 물론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비판 등이 담겨 있다. 실제로 1924년 11월 29일자 신문은 "본 독립신문은 우리 독립운동자의 공동 기관이며, 우리 최고기관인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분산된 민심을 집중하도록 한다"고 밝히며 그 역할을 분명히 했다.
상하이 중문판은 1922년부터 1924년까지 중국어로 발행된 대외 선전용 신문이다. 주로 중국 사회와 국제 여론을 상대로 한국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활용됐다. 1922년 7월 20일자 신문은 "한중 양국의 상호 협력을 위해 발행됐다"며 양국 지사들의 적극적인 투고와 후원을 당부하고 있다.
충칭 중문판은 1943년부터 1945년 사이 비정기적으로 발행된 자료로, 임시정부 말기 대외 활동과 광복군 소식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1945년 1월 10일자 신문에는 "한국광복군이 군사간부 인재 양성을 위해 훈련반을 창설한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당시 중국 군사 당국과 협의해 장제스 주석의 승낙을 받았으며, 300명 내외의 인원이 훈련받을 예정이었다고 전한다.
이번 컬렉션에는 기존에 알려진 자료 외에도 새롭게 발굴된 자료가 포함됐다. 프랑스에 거주하던 홍재하 선생(2019년 애족장 추서)의 후손이 소장하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수집한 1925년 3월 19일자 '독립신문' 호외가 처음 공개된다. 또한 연세대학교, 독립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등에 흩어져 있던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상하이 국한문판 다수의 기사목록과 원문 이미지를 협력해 제공함으로써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콘텐츠는 임시정부기념관 대표 누리집과 디지털아카이브(http://www.nmkpg.go.kr/archives) 배너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이번 컬렉션은 임시정부의 다양한 독립운동 활동을 신문 기사를 통해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시정부 관련 국내·외 신문과 잡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개해 연구자, 교육 현장, 일반 국민 모두에게 유용한 역사자료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