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2026년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총 33건, 2,871억 원 상당의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입찰에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청송 진보-영양 입암 국도건설공사’(추정가격 770억 원)가 포함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 공사는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에서 영양군 입암면 감천리까지 5.92km의 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종합심사제를 통해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체 입찰 33건 중 30건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한 입찰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총 1,106억 원(전체의 38.5%) 규모의 공사가 지역 업체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제한 입찰은 20건(447억 원)이며, 지역 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공사는 10건(659억 원 상당)이다.
계약 방법별로 살펴보면 적격심사 대상이 1,342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종합심사제(종심제)가 1,190억 원, 종합평가제(종평제)가 338억 원, 소액수의 계약이 1억 원 순이다. 적격심사는 공사 수행 능력과 가격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이며, 종합심사제는 기술력과 가격을 함께 심사하는 제도다. 종합평가제는 설계와 시공을 통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특성에 맞춰 낙찰자가 결정된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852억 원으로 가장 많은 입찰 물량을 기록했고, 경상남도가 542억 원, 그 밖의 지역이 1,47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경북 지역에 청송~영양 국도 건설 등 대형 토목 공사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14건 2,099억 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으며, 건축공사 7건 687억 원, 전문공사 6건 29억 원, 전기공사 3건 33억 원, 정보통신공사 2건 21억 원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주요 입찰 공사 목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남 김해시가 발주하는 ‘화목하수처리구역 활천처리분구 차집관로 정비사업(1단계)’은 4월 17일 종합평가제로 입찰이 진행되며 추정가격 338억 원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요청한 ‘중앙전파관리소 증축 건축공사’(246억 원)는 4월 15일 종합심사제로 낙찰자가 결정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발주하는 ‘서울당곡초등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개축공사’(202억 원)는 4월 15일 적격심사 방식으로 집행된다.
해양 분야에서는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거문도항 제2삼호교 건설공사’(175억 원)가 4월 17일 종합심사제로 입찰에 부쳐진다. 전남 신안군의 ‘신안군 중부권(암태~자은) 도서식수원개발사업’(171억 원)과 충남 논산시의 ‘낭청배수장 개선복구사업’(124억 원)도 각각 4월 16일 적격심사로 진행된다.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의 ‘(가칭)남동1초 신축공사’(123억 원)는 4월 16일 적격심사 방식이다.
전북 순창군의 ‘쌍치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119억 원)은 4월 17일 적격심사로, 경남 고성군의 ‘고성 용산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115억 원)은 4월 14일 적격심사로 각각 입찰이 진행된다. 부산 진주교육대학교의 ‘진주교대 교육연구동 개축공사’(75억 원)와 충북 제천시의 ‘북부지역 파크골프장 조성사업’(72억 원)도 4월 17일 적격심사 대상이다.
농어촌공사가 발주하는 ‘구암지구 배수개선사업’(44억 원)은 충북 보은군에서, ‘계화지구 배수개선사업’(42억 원)은 전북 부안군에서 각각 4월 17일과 15일에 적격심사로 진행된다. 경북 경산시의 ‘와촌 대동~대한간 도로(군도9호선) 확포장공사’(42억 원)는 4월 17일 적격심사, 경북 칠곡군의 ‘왜관1일반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40억 원)은 4월 14일 적격심사로 집행된다.
이 외에도 충남개발공사의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 건립사업 전기공사’(23억 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노후돈사 재건축 공사’(18억 원), 충남대학교의 ‘농업생명과학대학 냉난방개선공사’ 등 다양한 소규모 공사가 적격심사 또는 소액수의견적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의 ‘정부서울청사 본관 민원동 리모델링 건축공사’(15억 원)도 4월 14일 적격심사에 포함됐다.
이번 주 입찰은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입찰 금액의 38.5%에 해당하는 1,106억 원이 지역 업체에 배정될 예정이며, 이는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는 대규모 토목 공사가 집중되어 지역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조달청은 이번 입찰 정보를 나라장터(www.g2b.go.kr)를 통해 상세히 제공하고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입찰 공고를 확인한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참여해야 한다. 각 공사의 입찰 일정과 방식은 공고문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사전에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