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장관이 4월 10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2명의 손가락 절단 사고와 관련해 엄중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번 사고를 단순한 우연이 아닌 회사의 총체적 안전 경영관리 위기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조사를 긴급 지시한 것이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해 5월 컨베이어 끼임 사망사고와 올해 2월 대형 화재에 이어 불과 1년 사이 세 번째 인명사고를 기록했다. 이에 노동부는 사고 발생 직후 안산지청 소속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즉시 투입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도록 했다.
현장 조사와 함께 사고가 난 설비에 대해 사용 중지 등 긴급 안전 조치가 실시됐다. 또한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관계자를 즉시 입건해 사법 절차를 시작했다. 입건은 수사 대상자로 공식 등록하는 것을 뜻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이 SPC 도세호 대표를 비롯한 임원 20명에게 직접 사측의 안전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고위 경영진의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안산지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추가 입건하는 등 강력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유사 사업장에 대한 예방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