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이승돈 청장이 지난 10일 오전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청장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근 중동전쟁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에너지·사료비·비료 절감 기술을 신속히 현장에 전파해 농가의 생산비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시설원예 작물의 에너지절감 기술, 축산 농가의 사료비 절감 기술, 농작물 비료 절감 기술을 우선 선정해 확대 보급하고 있다. 이는 농가가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들로, 생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기관 방문을 마친 이 청장은 산청군으로 이동해 경남농업기술원과 산청군 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한 ‘히트펌프 활용 수냉식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한 딸기 농가를 찾았다. 히트펌프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장치다. 겨울에는 외부의 열을 실내로 끌어와 난방하고, 여름에는 실내 열을 밖으로 배출해 고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 농가는 약 7000㎡(약 2100평) 규모의 시설에서 연간 30~40톤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히트펌프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기존 석유(등유) 난방을 사용했을 때보다 난방비가 75% 절감됐다. 구체적으로 등유 보일러 온수난방 방식은 월 1200만원 수준이었지만, 전기 히트펌프 온풍난방 방식으로 바꾼 후 월 300만원으로 줄었다.
현장에서 이 청장은 경남농업기술원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시범 사업 계획을 청취하고,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장치 보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에너지·사료비·비료 절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현장에 신속히 보급하고,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기술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