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국회에서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농업 현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4개 사업에 총 1,118억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액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유류·비료·사료 등 주요 농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농가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유류만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트랙터·콤바인·경운기 등 농기계용 경유까지 포함된다. 이를 위해 529억원이 추가로 반영됐으며, 모내기와 파종 등 농번기인 3월부터 9월까지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유류 지원 한도도 높이기 위해 16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농산물 생산에 필수적인 무기질비료 지원 예산도 73억원 늘렸다. 지원단가는 기존 최대 10만원에서 예상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최대 16만원으로 상향하고, 지원 물량도 14만톤에서 24만톤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농업 현장에서 과도한 비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적정 시비 지도를 강화하고, 양분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되는 완효성 비료로의 전환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사료제조업체에 원료 구매 자금 5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는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업체가 원활하게 사료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융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료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증액 예산이 중동 전쟁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겪고 있는 농자재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 전쟁이 농업과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일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