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유채 영양 성분 밝혀 "나물용 채소 가치 재확인"

앞으로 봄철 나물 시장에서 유채를 새로운 소득 작물로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농촌진흥청은 유채의 영양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나물용 채소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남, 전북, 경남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약 7000헥타르(ha)에서 유채를 재배하고 있다. 주로 경관용이나 기름 생산 목적으로 활용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나물용 채소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국내 나물류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 봄철 나물 시장만 2천억~3천억 원에 달해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연구진은 국내 주요 유채 8품종(한라, 중모7001, 중모7002, 목포135호, 내한, 탐라, 유려, 영산)을 대상으로 생육 단계별 기능성 성분과 가공적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채의 단백질 함량은 15~33%, 총 식이섬유는 15~25%로 일반 잎채소(식이섬유 10~20%)보다 높았다. 칼슘은 0.9~1.2g, 칼륨은 3.4~6.2g(건물 100g당 기준)으로 무기질도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 잎채소의 칼슘 함량(0.3~0.8g)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능성 성분은 생육 단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항산화 작용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등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식물체 키가 20~30cm인 생육중기에 가장 많이 함유됐다. 반면 항산화 및 항암 관련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생육 초기(10cm)와 후기(꽃대기)에 높았다.

나물용으로는 조직이 연하고 품질이 우수한 생육중기(20~30cm) 단계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무가온 시설 기준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 사이에 수확할 때 품질이 가장 좋았다. 연구진은 기능 성분 함량과 나물 품질을 고려해 활용 목적에 따라 수확 시기를 달리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품종별로는 ‘유려’, ‘한라’, ‘중모7001’의 영양 성분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특히 루테인 함량은 ‘유려’>‘한라’>‘중모7001’ 순이었고, 베타카로틴은 ‘유려’>‘한라’>‘중모7002’,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중모7001’>‘중모7002’>‘목포135호’ 순으로 높았다.

유채는 데친 후에도 색감과 조직감이 양호해 생나물로 활용하기 좋았다. 또한 건나물로 만들었을 때 재수화율이 450~550%에 달해 뛰어난 상품성을 보였다. 재수화율은 건조된 식품이 물을 흡수해 원래 상태로 복원되는 비율을 나타내며, 온실 내 자연 건조(4~5일) 방식으로 실험했다.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한선경 소장은 “유채는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갖춘 고부가가치 작물”이라며 “앞으로 나물용 채소 재배·가공 기술을 정립해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채를 단순 경관 작물이나 유료 작물에서 벗어나 기능성 나물 채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겨울철 유휴 농지를 활용해 유채 나물을 재배하면 농업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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