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 효율성 극대화" 수수 1,000계통 유전형 분석 데이터 공개

농촌진흥청이 수수 육종을 한 단계 끌어올릴 빅데이터를 공개했다. 농촌진흥청은 수수 유전자원 1,000계통의 유전형 분석 데이터를 민간 종자 기업과 학계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 데이터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슈퍼컴퓨팅센터의 초고성능컴퓨터 '나비스(NABIS) 2호기'를 활용해 정밀 분석한 결과물이다.

수수는 단위 면적당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많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다. 줄기의 당분과 알갱이의 전분을 활용해 바이오에탄올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작물로 꼽힌다.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수수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육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농업 현장에서는 작물을 직접 재배해 형질을 확인하는 전통적 방식이 주를 이루면서 육종 기간이 길고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유전형 데이터는 씨앗 단계에서 유전정보만으로 가뭄에 강하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우수 개체를 미리 골라낼 수 있게 해준다. 마치 작물의 '정밀 설계도'를 제공하는 셈이다.

농촌진흥청 슈퍼컴퓨팅센터 이태호 센터장은 "정밀 유전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간의 육종 기간을 단축하고, 유전형과 표현형을 정밀하게 연결해 육종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데이터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 공개의 또 다른 의미는 연구 주체들이 국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충남대학교 등 학계는 에너지 생산용 수수 육종을 위한 유전형 데이터를 제공받아 연구 효율을 높이고 있다. 분석 결과물은 다시 국가 데이터로 환류해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는 협력 모형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컴퓨팅센터는 민간 육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전형 정보와 재배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체 유전형 분석 데이터는 용량이 커 공식 요청 절차를 거쳐 직접 제공하고 있으며, 절차 관련 문의는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로 하면 된다.

이번 데이터 공유로 민간 종자 기업과 연구소의 육종 연한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유전정보 기반의 정밀 선발로 육종 과정의 시행착오가 줄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수수 연구 기반을 공고히 해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국가 빅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우리 농업의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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