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오는 11일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에 맞춰 임시정부기념관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임시정부 신문·잡지 컬렉션’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웹콘텐츠는 임시정부 활동과 독립운동 관련 신문·잡지 기사를 한데 모아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임시정부의 공식 기관지였던 독립신문이다. 상하이에서 발행된 국한문판과 중문판, 충칭에서 발행된 중문판 등 총 세 가지 판본이 수록됐다. 기사 텍스트와 원문 이미지를 함께 제공해 자료의 원형과 내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중문판은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상하이 국한문판은 1919년부터 1926년까지 총 198호가 발행된 임시정부의 대표 기관지다. 당시 임시정부 활동과 독립운동 소식,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한 비판 등이 담겨 있다. 독립신문은 “우리 독립운동자의 공동 기관이오, 개인의 영업적 기관이 아니다”며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분산된 민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자임했다.
상하이 중문판은 1922년부터 1924년까지 중국어로 발행된 대외 선전용 신문이다. 중국 사회와 국제 여론을 대상으로 한국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활용됐다. 해당 신문은 “한중 양국의 상호 협력을 위해 발행되었다”는 환영사를 통해 한중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칭 중문판은 1943년부터 1945년 사이 충칭에서 비정기적으로 발행된 자료다. 임시정부 말기의 대외 활동과 한국광복군 소식, 항일전선에서의 역할 등을 담고 있다. 특히 1945년 1월 10일자 기사에는 한국광복군이 군사간부 인재 양성을 위해 훈련반을 창설한다는 계획이 실려 있다. 중국 군사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장제스 주석의 승낙을 받았으며, 이범석 총사령관이 훈련반을 겸임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던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2019년 애족장)의 후손이 소장하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수집한 1925년 3월 19일자 ‘독립신문’ 호외도 이번 컬렉션에 포함됐다. 연세대학교, 독립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등에 소장된 관련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컬렉션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상하이 국한문판의 기사목록과 원문 이미지를 제공받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용자는 임시정부기념관 대표 누리집이나 디지털 아카이브 배너를 통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김희곤 관장은 “이번 컬렉션은 임시정부의 다양한 독립운동 활동을 신문 기사를 통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임시정부 관련 국내외 신문·잡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개해 연구자, 교육 현장, 일반 국민에게 유용한 역사자료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