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 3호기가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중요한 단계를 넘겼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해 12월 30일 운영허가를 받은 새울 3호기의 사용전검사 중 원자로 최초 임계 전에 수행해야 할 검사 9개 항목을 모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임계'란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핵분열로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의 수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룬다. 원자로가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려면 이 임계 상태가 정확히 제어되어야 하므로, 그 전 단계에서 각종 안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원안위는 운영허가 이후 새울 3호기에 대해 총 5단계로 구성된 사용전검사를 진행해왔다. 5단계 검사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시설 설치와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로, 건설허가 이후 운영허가를 거쳐 상업운전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이번에 완료된 검사 항목에는 핵연료 장전검사와 고온기능시험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새울 3호기는 이제 원자로 임계를 시작으로 상업운전에 돌입하기 전까지 총 31개의 후속검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 후속검사에는 출력상승시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원안위는 이 과정을 통해 원전의 최종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출력상승시험은 원자로 출력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각종 계통과 기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또한 원안위는 새울 3호기 시운전 과정에서 모든 안전 설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사고나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가동 중인 원전과 동일하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원전의 운영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새울 3호기는 신형 경수로(APR1400) 노형으로, 국내 원전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대표하는 시설이다. 이번 사용전검사 완료로 새울 3호기가 상업운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며, 향후 후속검사와 비상 대응 체계 구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