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위원회가 제33차 회의를 열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투자진흥지구를 확대하고, 지역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도로망 건설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로봇 제조공장,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의 성공적인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첫 번째 정부 지원책이다.
첫 번째 안건인 '제2호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계획(안)'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3·7·8공구(약 6.0㎢, 여의도 면적의 약 2배)를 투자진흥지구로 새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투자진흥지구는 새만금 지역에 도입된 경제특구로, 이곳에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새로 만드는 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도 10년간 면제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 6월 1·2·5·6공구(8.1㎢)를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지정된 구역에는 LS-엘앤에프, 두산퓨얼셀 등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이 집적하며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확대 지정으로 분양 가능한 산업용지가 늘어나 추가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제1호 투자진흥지구의 분양률은 지난해 말 기준 86%에 달해, 잔여 공구의 신속한 매립과 지정이 필요했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업종에 따라 일정 규모의 투자와 고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조업의 경우 20억원 이상 투자와 30명 이상 고용이 필요하다. 이번 지정은 새만금개발청장이 직권으로 추진해 개별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였으며, 위원회 심의를 마친 후 3월 중 공식 고시될 예정이다.
두 번째 안건은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개발기본계획(안)'이다. 이 도로는 부안군 하서면의 국도30호선(동서3축)에서 출발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3권역)와 복합개발용지(2권역)를 거쳐 국도12호선(동서2축)까지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도로다. 총연장은 20.37㎞, 총사업비는 1조1330억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는 스마트 수변도시 등 복합개발용지를 중심으로 순환형 도로망을 형성하며, 현재 운영 중인 동서·남북 주 간선도로망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기능도 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체 구간을 3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건설할 계획이며, 2030년 적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핵심 거점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스마트 수변도시, 관광·레저용지 등 내부 개발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으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투자 여건이 한층 개선되어 기업들의 추가 투자가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