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 지역의 높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종교계와 손을 맞잡았다.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지난 8일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충남지역 주요 종교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불교(마곡사·수덕사), 성공회 대전교구, 원불교 충남교구, 천주교 대전교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종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 종교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간담회에서는 두 가지 실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첫째는 번개탄 판매처에 자살예방 상담 전화 스티커를 배포하는 것이다. 추진본부는 충남 지역 내 편의점, 마트, 상점 등 번개탄을 판매하는 곳에 상담 전화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종교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자살 수단으로 악용되는 번개탄을 차단해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충남 종교계는 "이번 스티커 배포를 시작으로 충남 전역에 생명 존중의 불씨를 지피겠다"며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다.
둘째 방안은 종교 지도자들을 생명지킴이로 활용하는 것이다. 추진본부는 설교나 법문, 교육, 소식지 등을 통해 '생명은 무엇보다 귀하다'는 메시지를 전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종교계는 부활주일, 석가탄신일, 자살예방의 날 등 주요일을 계기로 자살 현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위기 징후가 보일 때 전문기관으로 안내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전국 17개 시·도 종교계와 자살예방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송민섭 본부장은 "종교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을 주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역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