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10월 체결한 '한-미 기술번영 양해각서(MOU)'를 실제 이행하기 위한 첫 공식 실무협의체(워킹그룹) 회의가 4월 9일 열렸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 양국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고, 상호 번영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워킹그룹 킥오프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가, 미국 측에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과 국무부가 참석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2월 ‘AI 임팩트 서밋’ 계기에 배경훈 부총리(과기정통부 장관)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간 공동성명을 통해 워킹그룹 출범을 이미 합의한 바 있습니다.
회의에서 양측은 워킹그룹의 운영 체계와 구성 방안을 확정하고, 최종 목표와 협력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각 기술 분야별로 소위원회를 운영하며 더욱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위원회가 운영될 기술 분야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바이오·제약 ▲양자 기술 ▲기초·첨단 연구 ▲연구 안보 ▲우주 등 총 7개입니다. 이들 분야는 한국과 미국이 모두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는 첨단 기술로서, 양국 간 기술 격차 해소와 공동 연구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도출된 성과는 올해 말 열릴 예정인 제12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공식 발표됩니다. 이 위원회는 한국 측 수석대표인 과기정통부 장관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공동 주재하는 최고위급 협의체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한미 양국 관계에서 과학기술 협력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워킹그룹 회의를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해 한미 과학기술 협력이 양국 관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력 체계는 양국이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공동 연구 개발과 인력 교류, 표준화 협력 등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 우주 기술 등은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에 직결되는 분야로, 양국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