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200m급 목구조 대공간 건축 기술개발 참여

국산 나무로 200m급 대형 건축물을 지을 수 있을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는 2026년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진행되는 '200m급 목구조 대공간 건축물 건설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축 분야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목구조 대공간 건축물의 재료, 환경, 설계, 시공, 유지관리 전반에 걸친 핵심 기술 개발과 실제 적용을 추진한다.

총 2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외에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이 함께한다. 과학원은 특히 국산 목재와 강재라는 서로 다른 재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부재를 개발하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맡았다. 하이브리드 부재는 두 가지 이상 재료의 장점을 살린 건축 부재로, 목재의 친환경성과 강재의 강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목조 대공간 건축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본의 '오다테 주카이 돔', 북미의 '타코마 돔', 유럽의 '요엔수 아레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건축물은 넓은 공간을 목재 구조로 구현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뛰어난 미관을 자랑한다.

반면 국내는 빌딩형 목조 건축 위주로 기술이 발전해 왔으며, 체육관이나 전시장 같은 대공간 목조 건축물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재의 공장 생산과 운송 체계를 함께 구축해 건축물 품질을 높이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김철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산 목재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대공간 목조 건축물 구현을 기대한다”며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산 목재 활용 확대와 자재 개발, 내화·차음·내구 설계 등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국산 목재의 새로운 수요처가 창출되고, 건축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재는 생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건축 자재로 사용되면 건물 자체가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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