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지하수,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에너지원·대체수자원 이중 활용 확대

지하철역이나 터널 공사 때 저절로 나오는 지하수,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깝습니다. 정부가 이 유출지하수를 냉난방 에너지원이자 대체 수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오는 4월 10일 오후 2시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현장과 화상(ZOOM)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수도권 외 지역 기관은 화상 참석이 권장됩니다.

유출지하수는 도심 지하철, 터널, 대형 건물 등 지하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말합니다. 현재 전국에서 연간 약 2억 1천만 톤이 발생하지만, 이 가운데 10% 정도만 냉난방, 청소, 조경(공원 관리) 등에 쓰이고 나머지 90%는 하천으로 그냥 방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낭비를 막기 위해 2020년부터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7곳에서 추진했고, 우수한 성과를 확인한 뒤 2025년부터 본격적인 국고보조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올해(2026년)는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난해 4억 6천만 원(설계 5곳)에서 올해 55억 1천만 원(공사 5곳, 설계 2곳)으로 10배 이상 늘렸습니다.

유출지하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연중 평균 15℃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외부 공기보다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 이를 이용한 수냉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를 설치하면 일반 에어컨보다 효율이 40~50% 이상 높아지고 전기료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냉난방용으로 활용한 지하수를 다시 청소용수나 조경용수로 재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원이자 대체 수자원으로 이중 가치가 높습니다.

실제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부산 지하철 문현역 공사에서 자연 발생한 하루 340톤의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냉방 효율(COP, 성능계수)이 기존 공랭식(COP 3~4)보다 높은 6.4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 전기요금도 비슷한 규모의 다른 역사가 약 700만 원을 내는 데 비해 문현역은 약 350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절감됐습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이런 부산 문현역 사례를 비롯한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국고보조사업의 추진 절차, 신청 방법, 우선순위 선정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출지하수를 재생에너지법상 수열에너지(현재는 해수·하천수만 포함)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을 연내 추진하는 등 제도 개선 계획도 설명합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조희송 실장은 “지방정부와 민간이 유출지하수를 대체 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물과 에너지 사용 절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전국 유출지하수 발생량의 절반이 지하철 역사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지하철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2030년까지 유출지하수 활용률을 현재 10%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한편, 이번 국고보조사업의 지원 대상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를 희망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며, 자세한 사항은 기후에너지환경부 토양지하수과(044-201-7170~7186)로 문의하면 됩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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