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이종성)은 4월 7일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와 함께 ‘은행권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6일 체결된 ‘금융권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협약에는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바 있다.
협약 이후 처음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20개 은행의 인사 부서장이 참석했다. 공단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과 고용 유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상세히 안내했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 맞춤 훈련 프로그램, 직무 개발 사례, 고용 유지 지원금 제도 등이 소개됐다. 또한 은행 업종에 적합한 중·장기 장애인 고용 확대 전략과 함께 단계별 이행 계획이 제시됐다.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공단은 은행 인사 담당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장애인 채용 과정에서의 어려움, 직무 개발의 필요성 등을 공유했으며, 공단은 이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장애인 고용 우수 사례였다. 기업은행은 2019년부터 금융 업무에 맞춤형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노동자 185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 은행은 정년 보장, 유연 근무, 장애인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문 심의형, 디지털 상담형, 금융사고 모니터링 등 4개 직렬 총 25개 신규 직무를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발달장애인 연주자 30여 명을 직접 고용해 ‘신한 쏠레미오’ 연주단을 창단했다. 전용 연습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공연 기회를 확보해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금융권에서 장애인 고용이 단순한 의무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최근 금융권은 포용 금융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권 스스로 장애인 고용 여건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과제를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번 은행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투자업, 보험업 등 다른 업권으로 간담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금융협회와 함께 구성한 ‘금융권 장애인 고용확대 유관기관 협의체’를 통해 민관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권 전반에 장애인 고용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맞춤형 고용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금융권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