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새만금 개발 전담 기구인 새만금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서면으로 제33차 회의를 열고 두 가지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첫 번째 안건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추가 부지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지역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우선 새만금개발청이 제출한 ‘제2호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계획(안)’에 따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3·7·8공구(면적 6.0㎢, 여의도 면적의 약 2배)가 새로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다. 투자진흥지구는 새만금사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조성된 경제특구로, 이곳에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새로 내는 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는다. 앞서 지난 2023년 6월에는 1·2·5·6공구(8.1㎢)가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분양률이 86%에 달할 정도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LS-엘앤에프, 두산퓨얼셀, 퓨처그라프 등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이 집적하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확대 지정은 특히 최근 현대차그룹이 결정한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새만금에 로봇 제조공장,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등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이번 투자진흥지구 확대를 통해 해당 투자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투자 여건이 한층 개선되면서 추가 기업 투자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안건인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개발기본계획(안)’은 부안군 하서면 국도30호선(동서3축)에서 출발해 관광·레저용지(3권역)와 복합개발용지(2권역)를 거쳐 국도12호선(동서2축)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20.37㎞, 총사업비 1조1330억원이 투입되며, 스마트 수변도시 등 복합개발용지를 중심으로 순환형 도로망을 형성해 현재 운영 중인 동서·남북 주 간선도로망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도 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전체 구간을 3개 공구로 나누어 동시에 착공한 뒤 2030년까지 적기 개통할 계획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핵심 거점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수변도시와 관광·레저용지 등 내부 개발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투자진흥지구 지정은 새만금개발청장이 직권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만큼 이르면 3월 중 고시될 예정이다. 지정이 완료되면 해당 내용은 국세청, 관세청, 전라북도 등 관계 기관에 통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