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의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밀집 지역을 분석한 ‘화목보일러 밀집지도’를 2026년 4월 6일 공개했다. 이번 지도는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조기에 파악하고, 예방 중심의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화목보일러는 땔감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기기로, 주로 농촌 및 산간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며, 관리 부주의 시 불티가 날아가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n\n국립산림과학원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보유한 화목보일러 보급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200만 가구 이상의 설치 위치와 밀집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화목보일러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강원도 등 남부 및 동부 내륙 산간 지역에 특히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무주군, 전남 고흥군, 경북 봉화군, 강원 정선군 등이 밀집도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n\n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가구별 위치 및 가구 수 지도’, ‘Kernel Density 분석 결과’, ‘화목보일러 관심지역 밀집도 상위 20개 시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가구별 위치 지도는 화목보일러 설치 가구의 정확한 위치를 시각화했으며, Kernel Density 분석은 특정 지역 내 밀집 정도를 밀도 기반으로 표현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밀집도 상위 20개 시군 지도는 산불 예방 활동의 우선 대상 지역을 선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n\n화목보일러는 겨울철 난방용으로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목재 자원 덕분에 일부 지역에서 선호되는 편이지만, 연료 적재 부주의, 배기구 관리 소홀, 불티 비산 등으로 인해 산불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1~2025년) 산림청이 집계한 산불 발생 원인 중 ‘화목보일러 및 난로’ 관련 사례는 연평균 15건 이상으로, 전체 산불 원인 중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포함되고 있다.\n\n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지도를 통해 지자체와 소방서, 산림 관리 기관 등에 산불 예방 활동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 조심 기간(매년 11월 1일~다음 해 5월 15일) 동안 화목보일러 밀집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주민 홍보 캠페인, 안전 사용 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도는 향후 산불 위험 예측 모델 개발, 산불 대응 시스템 고도화, 지역 맞춤형 예방 정책 수립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n\n과학원 관계자는 “산불은 작은 불티 하나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가 밀집된 지역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주민 스스로 배기구 청소, 땔감 저장 거리 확보, 외출 시 완전 소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밀집지도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지역 기반의 예방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n\n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자료를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 하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다만, 첨부된 이미지나 일러스트 등 일부 자료는 저작권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정부 정책브리핑 누리집을 통해 지도를 확인하고, 해당 지역의 산불 위험 수준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n\n전문가들은 산불 예방을 위한 데이터 기반 접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봄철 건조 기간이 길어지고, 산간 지역 주거지와 산림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면서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위험 요인 분석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화목보일러 외에도 논·밭두렁 소각, 입산자 실화, 캠핑 부주의 등 다양한 산불 원인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장기간 연소되는 난방기기는 관리 소홀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n\n국립산림과학원은 향후에도 산불 위험 요인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지속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한 예측 지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이나 인포그래픽 형태의 정보 제공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