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6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12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농산물은 대부분의 품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배추와 무, 양파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과일류인 사과와 배, 포도도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청양고추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다소 높은 상태다. 일교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4월 중순 이후에는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쌀과 감자, 고구마 등 일부 식량작물은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발생과 사육두수 감소로 전년보다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우 등심과 닭고기, 계란 가격이 전년 대비 4~14% 이상 올랐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란과 닭고기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대체 수입하는 태국산 계란 224만 개는 시범 도입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4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AI로 종계(씨닭) 살처분이 확대되면서 성수기 닭고기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800만 개 규모의 육용종란(식용 닭고기용 알) 수입에 더해 추가 수입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관련 국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수입 물량도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주요 품목별 소비자가격 동향을 보면, 쌀(20kg)은 6만 2,732원으로 전년보다 16.1% 올랐다. 배추(1포기)는 4,588원으로 19.2% 내렸고, 무(1개)는 1,845원으로 37.7% 하락했다. 양파(1kg)는 1,877원으로 44.7% 급락했으며, 대파(1kg)는 2,728원으로 0.5% 올랐다. 청양고추(100g)는 1,499원으로 28.4% 상승했다. 한우 등심(100g)은 1만 591원으로 14.5% 올랐고, 닭고기(1kg)는 6,586원으로 14.5%, 계란(특란 30개)은 6,936원으로 4.3%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돼지 삼겹살(100g)은 2,597원으로 2.4% 오르는 데 그쳤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 물가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과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할인 지원과 수입 확대 등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