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4월의 임업인’으로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곰취와 산마늘을 재배하는 약초골농원 강구영 대표(57세)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강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 2004년 고향인 함양으로 돌아와 임업에 뛰어들었다. ‘산은 무궁무진한 가치를 품은 기회의 땅’이라는 신념으로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숲의 생태계 전체를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리산 줄기와 연결된 삼봉산 중턱 해발고도 700m 지점에 자리를 잡고 18헥타르(ha) 규모의 임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강 대표는 곰취와 산마늘 등 산나물 재배에 최적화된 생육 환경을 직접 만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림경영과 축산업을 결합한 ‘산림복합경영’을 시도했다. 숲에 닭을 방사해 해충을 잡게 하고, 축산 과정에서 나오는 퇴비를 산나물 재배에 재활용하는 순환형 경영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약초골농원은 현재 연간 곰취 2.5톤, 산마늘 1톤 규모의 유기농 산나물을 생산하고 있다. 축산업까지 합쳐 연간 4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강 대표는 현장에서 산나물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산림경영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의 산림복합경영 모델은 귀산촌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약초골농원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강 대표는 산나물 재배 노하우를 전수하고 귀산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숲의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림복합경영은 우리 임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현장의 임업인들이 산림복합경영을 통해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