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격 대상이 산업·에너지 시설, 교량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그리고 민간 시설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외교부는 지난 3일 오후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중동 지역 13개 재외공관이 참석한 가운데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주이란대사관, 주이스라엘대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사우디대사관, 주쿠웨이트대사관,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주바레인대사관, 주오만대사관, 주레바논대사관, 주카타르대사관, 주예멘대사관, 주요르단대사관 등이 참여했다.
윤주석 국장은 회의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며 공격 가능 대상의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각 공관에 가용한 모든 채널을 활용해 공격 가능 시설과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해당 시설이나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안전 공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동 지역 공관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관할 구역 내 우리 국민의 안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특히 레바논, 이라크 등 고위험 국가에서는 체류 국민에게 출국이나 대피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대피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으면 규모와 관계없이 안전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 중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본부와 공관 간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동 지역 재외국민 보호 대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