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출원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내가 보호받고자 하는 상품을 어떻게 정확히 지정할까'입니다. 이같은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지식재산처가 2026년도 상품해설서를 대폭 개정해 발간했습니다.
상품해설서는 상표를 출원할 때 출원인이 보호받고자 하는 상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자입니다. 각 상품의 정의, 해당 류(類), 기능 및 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정리해 놓았는데요, 지난 2024년 3월 처음 발간된 이후 지식재산처 누리집(www.moip.go.kr)에 공개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한 해 동안 조회수가 약 49,500건에 달해 전년(약 18,800건)보다 2.6배 증가했습니다.
이번 해설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급변하는 산업 변화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총 57,550개의 최신 상품을 수록했는데, 특히 인공지능을 이용한 실시간 언어 번역업, 암호화폐 지불처리업 등 신산업 분야의 상품 명칭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또한 안경·콘택트렌즈 관련 상품의 분류가 기존 9류(광학기기 등)에서 10류(의료기기)로 변경된 것과 같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니스 협정의 개정사항도 반영했습니다.
니스 협정이란 표장(상표)의 등록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의 국제 분류에 관한 조약으로, 80개국 이상이 가입해 있습니다. 이 협정의 분류 기준을 따르면 여러 나라에 동시에 상표를 출원할 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이번 해설서는 이러한 국제 기준을 충실히 반영해 국내 출원인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게도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지식재산처 남영택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정확한 지정상품 선택은 상표 출원 및 상표권 확보에서 핵심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산업 변화와 거래 실정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출원인의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품해설서는 지식재산처 누리집에서 '지식재산제도 → 분류코드조회 → 상품분류코드 → 상품해설서' 경로로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표 출원 시 지정상품을 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한편, 이번 해설서는 고시상품 전반에 걸쳐 최신 정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고시상품이란 지식재산처장이 정하여 고시한 상품 및 서비스업을 의미하는데, 출원인은 상표법상 인정되는 상품 명칭으로 출원서에 기재해 제출해야 합니다. 상품해설서는 각 상품의 명칭(한글/영문), 류, 이미지, 속성(품질·형상·용도 등)을 상세히 제공해 정확한 상품 선택을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