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우편업무 넘어 ‘국민 생활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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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의 역할을 단순 우편·금융 창구를 넘어 ‘국민 생활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한다. 전국적인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시중은행 점포 축소로 발생한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도심의 낡은 우체국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국영 금융기관으로서 소외계층을 위한 서민 맞춤형 공익보험도 확대한다. 장기화된 고물가와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의 부담을 덜고, 디지털 전환 속에서 소외되는 취약계층을 국가 인프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은행 대리업’ 추진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과 주요 저축은행, 우정사업본부를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전국 20여 개 총괄우체국에서 개인신용대출 및 정책서민금융상품 등 대출 상품 판매를 목표로 시범운영을 준비 중이다. 국내 17개 은행 지점 수는 2020년 말 6404곳에서 2025년 말 5514곳으로, 5년 새 900개 가까이 급감했다.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며 오프라인 점포를 통폐합한 결과다. 이로 인해 모바일 뱅킹에 서툰 고령층이나 은행 지점이 부족한 농어촌 주민들의 금융 접근성은 크게 악화됐다.

이번 지정으로 우체국은 은행을 대신해 고객 상담, 신청서 접수 등 대고객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출 심사와 승인, 자금 집행 등 핵심 업무는 은행이 맡는다.

다만 전산 시스템 연계와 사고 책임 소재 등 과제가 남아 있어 본격 시행까지는 면밀한 준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익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우체국보험과 복지 사업의 역할도 강화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자립준비청년, 중증 장애인, 임산부 등 민간 보험 가입이 어려운 계층을 위한 공익보험을 확대하고 있다. 장수 공익 상품인 ‘무배당 만원의 행복 보험’과 저출생 시대의 사회적 책임을 담은 ‘무배당 우체국 대한민국 엄마보험’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상품은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서민들의 의료비와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며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도 지자체와 공조해 운영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매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규모를 키우며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리적 인프라 혁신은 도심 노후 우체국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사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손잡고 노후 청사를 재건축해 저층부는 현대화된 우체국으로, 고층부는 청년을 위한 맞춤형 특화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대표 사례인 의정부 우체국복합(262가구)과 서안양 우체국복합(200가구)은 국토교통부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된 19층 규모의 복합건물이다.

총 462가구 규모로 2026~2027년 착공해 2029년 말 입주를 목표로 한다. 청년 특화주택은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피트니스센터, 스터디룸 등 맞춤형 시설을 갖춰 공급된다.

이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여가 생활의 질까지 높이려는 전략이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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