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로 화석연료 기반 소재의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건축, 발전 등 산업 전반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6일 목재를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녹색자산으로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자원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목재는 나무가 자라는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장기간 저장하는 탄소중립 소재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기준에 따르면 목재 1㎥당 약 0.9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정도로 탄소 저장 효과가 높다. 또한 화석연료와 달리 목재수확 후 재조림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순환 경제의 핵심 요소다. 현재 우리나라 숲에는 10억㎥가 넘는 목재 자원이 축적되어 있어 활용 잠재력이 크다.
건축 분야에서는 철근콘크리트 등 화석연료 기반 소재를 대체하기 위한 목조건축 활성화가 공공기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산림청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LH연구원, 지방정부 등이 협력해 전국 각지에 목조건축 실연사업과 목조전망대 등 랜드마크 사업을 통해 친환경 목재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산림청과 국토부는 '목조건축 활성화 법률(안)' 제정을 협업 중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목재펠릿, 목재칩 등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원목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등급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유럽연합(EU)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재생에너지원이다. 특히 지난해 영남 지역 대형산불로 발생한 산불피해목을 방치하지 않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국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림청은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국 8개소에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조성했으며, 산불피해목 활용을 위해 업계 간 연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 소재 측면에서도 장기적 변화가 추진된다. 중동 전쟁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플라스틱 포장재를 펄프·제지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 방향으로 제시됐다. 또한 목재의 구성 성분인 리그닌(목재를 단단하게 하는 고분자 물질)과 셀룰로오스(섬유소)를 활용해 나프타 등 화석연료 유래 물질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도 강화될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우리 숲에는 이미 10억㎥이 넘는 풍부한 목재 자원이 축적되어 있다"며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목재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