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비료 생산업체 ㈜남해화학을 방문해 비료 원료 수급 동향과 생산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요소(비료의 핵심 원료) 국제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송 장관은 현장에서 주요 비료 업체와 농협이 보유한 재고를 살펴본 결과, 현재 비료는 7월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료 업체들은 중동발 공급 차질에 대비해 동남아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했고, 3월에만 요소 원자재 총 4만 9000톤을 추가로 계약하는 등 원자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비료 공급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전 사업과 업계 원료 구입 자금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체질 개선도 추진합니다. 우선 농업인이 지역과 작물, 재배 면적만 입력하면 필요한 비료 사용량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표준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과다 시비(비료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주는 것)를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비와 액비 사용을 늘리기 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합니다. 액비 살포를 희망하는 농가에는 액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됩니다. 이는 화학비료 의존도를 낮추고 토양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 장관은 “중동전쟁 상황에서 농업인에게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농업계가 과다시비 관행을 구조적으로 전환하고 농업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