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수출기업과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4월 6일 오전 8시 서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대웅제약,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의약품 수출기업 5곳과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유관 협단체, 산업연구원 등 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2일 발표한 의약품 및 원료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조치가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특허 의약품과 원료에 원칙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무역합의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는 15% 관세를 적용하고, 제네릭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및 관련 원료에 대해서는 1년간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은 우리 의약품 1위 수출국으로 이번 조치가 업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한국산 의약품에는 15% 관세가 적용되고, 주요 대미 수출품목인 바이오시밀러가 1년간 관세 미적용 대상에 포함돼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향후 미국의 추가 통상조치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미국의 후속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한 업계와 협단체들은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 발표 후 신속히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1년 후 바이오시밀러 관세 부과 여부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간담회에서는 기업별로 영향 평가와 대응 동향을 공유하고, 정부 및 지원기관에 대한 대미 의약품 수출 지원 필요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의 의약품 관련 추가 통상조치 동향과 우리 업계 영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업계와 수시로 소통하고 필요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 우리 기업이 주요 경쟁국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