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프랑스와 손잡고 전 세계를 위협하는 대형산불 위기에 공동 대응에 나선다. 산림청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박은식 산림청장과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 대사가 '한-프 산불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되고 있는 대형산불로부터 양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 국민의 안전과 경제,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곳곳에서 기록적인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의향서에 담긴 주요 협력 분야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산불 관리 및 산불 피해지 복원에 관한 협력이다. 둘째, 산림위성을 활용한 산림 및 산불 모니터링 기술을 공유한다. 셋째, 산불 대응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함께 구축한다. 넷째, 아시아 지역의 국제 역량 강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양국은 산림위성과 IC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상호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의 산림 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양국 협력을 넘어 아시아 전체의 산불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후재난으로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 대응을 위해서는 각 국가만의 대응력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의 굳건한 연대가 절실하다"며 "오랜 수교 역사를 지닌 프랑스와 양국 간의 협력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산불 재난 대응 역량까지 한 차원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 의향서 체결은 한-프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 보호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 양국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협력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