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3일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조직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으며, 박 장관은 '성과중심, 속도감, 소통강화'를 업무 추진의 세 가지 원칙으로 내세웠다.
박 장관은 먼저 정부조직 개편과 장관 공석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온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추경 편성에 매진한 예산실 직원들의 헌신을 언급하며, 직원들의 성과가 정당하게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장관은 초대 장관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부터 기획예산처의 역할을 설계해 온 만큼, 그 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조직의 정체성과 역할을 조속히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조성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장관은 불필요한 절차와 형식적 업무를 과감히 줄이고,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직급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격의 없이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기획예산처가 맡은 과제들이 이해관계 조정과 구조적 변화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사안임을 인정하면서도, 미룰 수 없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때 조직의 역할과 위상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업무 추진 원칙과 관련해 박 장관은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국민의 삶과 국가 미래에 직결되는 실질적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관행적으로 운영돼 온 제도를 구조적·본질적 관점에서 재점검해 현장에서 의미 있게 작동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속도감 있는 실행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대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 과정에서 장애 요인이 있으면 장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셋째,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부서 간 경계는 정부 전체와 국민 입장에서 큰 의미가 없다며 조직 전체의 성과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기획 단계부터 국회, 지방정부, 전문가, 시민사회, 일반 국민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정책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당면 현안인 전쟁추경과 관련해 박 장관은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국회 일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료 제출과 상임위·예결위 심사 대응에 있어 이전보다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경의 효과는 집행 속도에 달려 있다며, 국회 확정 이후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절차와 준비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 수립과 전략적 재원배분 강화 등 핵심 정책과제에 대해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과제별 추진 방향과 계획을 조속히 구체화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