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수원청개구리는 국내에 서식하는 양서류 가운데 처음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종으로, 도시화와 각종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개체군 유지를 위한 보전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과에 속하는 소형 양서류로, 일반 청개구리와外形이 매우 유사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성체의 몸길이는 2.5~3.5cm로, 밝은 녹색 등과 중앙의 옅은 선이 특징이다. 서식 환경에 따라 몸색깔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며, 수컷은 턱 아래 황색 울음주머니가 있지만 암컷은 없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파리, 벌, 나비, 딱정벌레 같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수원청개구리는 저지대 대규모 평야지역의 논 습지와 작은 웅덩이 주변에 서식한다. 경기도 수원에서 처음 확인되어 '수원청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북한 지역을 비롯해 경기, 충청, 서울, 강원, 전북 등에서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는 주로 5~7월이며, 논에 알을 낳는다. 번식기 수컷은 모내기한 벼를 네 다리로 잡고 구애 울음소리를 내는 독특한 행동을 보인다. 알은 올챙이로 부화해 약 2개월 후 어린 개체로 탈바꿈하며,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논 주변 낙엽이나 고목 아래 땅속에서 겨울잠을 잔다.
수원청개구리는 일반 청개구리보다 몸집이 작고 발가락 사이 물갈퀴가 덜 발달했지만,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해 구분이 까다롭다. 전문가들은 두 종을 울음소리로 구분하는데,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에 비해 저음의 금속성 소리를 낸다. 다만 개체 간 변이가 있어 외형만으로는 정확한 구분이 어렵고, 유전자 분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원청개구리의 개체군 감소 원인으로는 도시화와 각종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농약 사용 등이 꼽힌다. 이에 수원시는 수원청개구리를 공식 상징물로 지정해 보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수원청개구리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nibr.go.kr)이나 국립생태원(nie.r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