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국가기관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헌법의 이념 위에 설 수 없습니다.” 국민통합위원장 이석연은 4월 3일, 제주 4·3 사건 78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과거의 아픔을 직시하고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습니다.
제주 4·3 사건은 단순한 지역의 비극이 아니라, 정치 이념 갈등으로 인해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된 쓰라린 역사입니다.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이어진 이 사건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이유 없이 희생되었고, 그들의 고통은 오랜 시간 침묵 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위원장은 “우리는 결국 진실을 마주하기 시작했다”며,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활동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가 역사적 전환의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는 비로소 상처를 인정하고 회복의 첫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이석연 위원장은 “화해는 선언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화해가 이루어지기 위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진실의 규명, 둘째는 책임의 인정, 셋째는 기억의 공유입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때 비로소 상처받은 공동체 정신이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국가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 책임 또한 무한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과거의 상처를 딛고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통합은 갈등을 덮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직시하고, 정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 4·3의 교훈은 분명합니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며, 어떠한 이념도 인간의 존엄 위에 설 수 없습니다. 어떤 국가기관도 자기목적적인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기억을 넘어 책임으로, 책임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것이 제주 4·3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자 헌법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앞으로도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번 성명은 과거의 비극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