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프랑스와 '한-프 산불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된 대형산불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성사됐으며, 박은식 산림청장과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 대사가 서명했다.
의향서에는 ▲산불 관리 및 피해지 복원 ▲산림위성 기반 산림·산불 모니터링 ▲산불 대응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구축 ▲아시아 지역 국제 역량 강화 사업 추진 등이 주요 협력 분야로 포함됐다. 양국은 특히 산림위성과 IC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산불 예방·대응 체계를 적극 공유해 상호 기술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산림 재해 대응 역량도 함께 키울 방침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후재난으로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에 대응하려면 각국 차원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의 굳건한 연대가 절실하다”며 “오랜 수교 역사를 지닌 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양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산불 재난 대응 역량까지 한 차원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2023년 한-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산불 협력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양국이 기후위기 시대에 실제로 손을 잡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프랑스는 지중해 연안 대형산불에 자주 노출된 국가로 산불 대응 경험이 풍부하며, 한국은 ICT와 산림위성 기술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적 협력이 기대된다.
산림청은 앞으로 프랑스와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훈련과 기술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 협력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