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현장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최소영 과장)은 4월 2일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한양계협회를 차례로 방문해 ‘축산분야 안전사고 예방 지침서(매뉴얼)’를 전달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안전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축산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추락사고다. 이 외에도 가축과의 물리적 충돌,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중독 등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고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 환경 관리 부족과 기본 안전 수칙 미준수로 인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축종별로 특히 주의해야 할 사고 유형이 다르다. 소 사육 농가에서는 어미 소의 돌진이나 뒷발질에 의한 충돌 사고, 그리고 지붕 보수 작업 중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돼지 사육 농가에서는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중독이 가장 위험한 요소로 꼽힌다. 닭 사육 농가의 경우 미세먼지나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은 명확하다. 작업 전에는 반드시 시설을 점검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가스 농도를 확인하고 충분히 환기한 후에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고위험 작업을 할 때는 안전대와 발판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 시설을 철저히 갖춰야 한다.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최소영 과장은 “축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위험 요인을 간과해 반복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현장 종사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협회와 함께 안전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서에는 축종별 실제 사고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예방 수칙이 상세히 담겨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축산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축종별 사고 사례와 예방 수칙을 담은 지침서를 꾸준히 보급하고,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 협회와 협력해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사전 예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