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북 익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4월 1일 전북 익산 소재 산란계 농장(약 14만 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농장은 닭 폐사 증가로 농장주가 익산시에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발생을 포함해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총 61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축종별로는 닭 40건(산란계 31건, 산란종계 1건, 육용종계 7건, 토종닭 1건), 오리 17건(종오리 6건, 육용오리 11건), 기타 4건(기러기 1건, 메추리 3건)입니다.
최근 철새 북상으로 위험도는 다소 줄었지만, 아직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고 과거 4월 이후에도 산발적 발생 사례가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농장에서는 차단방역 수칙 준수와 소독 강화 등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수본은 3월 31일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 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지역인 전북특별자치도와 인접 충남 3개 시·군(서천, 부여, 논산) 내 산란계 관련 농장·시설·차량에 대해 4월 1일 오전 1시부터 4월 2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발생 농장 방역대(반경 10km 이내) 내 가금농장 78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하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합니다. 첫째, 방역지역 내 전체 가금농장 78호에 일대일 전담관을 배치해 사람·차량 출입통제와 소독 등 특별관리를 합니다. 위험 축산차량(알, 사료, 분뇨 운반)은 사전 등록하고, 등록된 차량 출입 시 방역 이행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합니다.
둘째, 익산시 방역지역 내 사료·알·분뇨 운반차량은 가금농장 방문 전 사전 신고를 해야 하며, 방역 관리를 강화합니다. 셋째, 익산시에 농식품부·검역본부·시도로 구성된 특별방역단을 파견해 현장 방역을 직접 점검하고, 산란계 및 종계 농장에 출입하는 알 차량에 대해 매주 환경검사를 실시합니다.
넷째, 위험 시·군(포천시, 김제시, 익산시) 방역지역 내 위험 축산차량과 외부인력(백신접종팀, 상하차반)에 대한 방역 조치 이행 여부를 4월 1일부터 15일까지 특별점검합니다. 다섯째, 방역지역과 대형 산란계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4월 15일까지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을 운영하고, 4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전국 가금농장 및 축산차량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소독 자원을 총동원합니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전북 지역 가금농장에서 연이어 발생이 확인된 만큼, 검역본부와 전북도에서는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역학조사를 면밀히 실시하고 미흡사항을 신속히 보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특별 방역대책기간을 4월 15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전국 시도에서는 AI 방역 관련 행정명령(11건)과 공고(8건) 연장, 일제 소독의 날 운영, 강화된 검사체계 유지 등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지도·안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지방정부, 생산자단체 및 계열사는 봄철 영농 활동 증가에 따른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가금농가 대상 차단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지도·홍보하고, 농가 주변 농로·도로·농기계 등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