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개발 '기후변화 대응 미생물' 산업화 결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후변화 대응 미생물이 드디어 산업화의 결실을 맺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자체 개발한 '바실러스 시아멘시스(Bacillus siamensis) H30-3' 미생물을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이 이달 출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미생물은 2017년 특허 출원된 균주로, 배추와 상추 등 주요 작물이 고온·건조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여 피해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 작물에 처리하면 식물 호르몬인 앱시스산(ABA) 함량을 조절해 기공(잎의 숨구멍) 개폐를 제어함으로써 환경 변화에 조기 반응하도록 돕는다. 또한 미생물이 생성하는 세포 외 다당류는 식물 뿌리 정착을 돕고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장 실증 결과도 뚜렷하다. 2023년 충남 태안에서 봄~여름배추 재배 현장에 적용한 결과, 육묘기 때 이 미생물을 처리한 후 본 재배지에 옮겨 심으면 어린 모종의 활착률(옮겨 심은 식물이 제대로 자라는 비율)이 처리하지 않은 배추보다 3.52% 증가했다. 생육기 토양 수분도 8.2% 늘었으며, 배추 수확기 무름병 발생은 47.55% 억제하는 방제 효과를 보였다. 수확한 배추 무게는 처리하지 않은 배추보다 약 12.69% 더 무거웠다.

같은 해 충북 괴산에서 가을배추에 적용한 시험에서도 배추 무름병 방제 효과가 약 52.6%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에 대해 2020년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기술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한 뒤, 지난해 11월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제품화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출시된 '바실러스 시아멘시스 H30-3' 입제는 1,000㎡당 약 2조 마리의 미생물을 토양에 공급한다. 아주심기(정식) 전 1회 처리만으로도 수확기까지 효과가 지속돼 농가의 노동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한상현 과장은 "이번에 제품화된 미생물은 1회 처리만으로도 효과를 길게 볼 수 있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미생물을 현장에 빠르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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