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 대책기간 4월 15일까지 연장, 강화된 방역 조치 지속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4월 15일까지 연장하고,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4월 1일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한 결과, 철원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익산 산란계 농장에서 의사환축(의심 증상을 보인 가축)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4월 15일로 연장하고, 경기·충남·충북·경북·전북·전남·세종 등 7개 시도에는 '심각' 단계를 유지해 철저한 소독과 검사, 출입 통제 등 강화된 방역을 지속한다. 나머지 10개 시도는 '주의' 단계로 조정하되 상황실 운영과 예찰·검사 등 기본적인 방역 태세는 유지한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에 대해서는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3월 31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봄철 영농 시기를 맞아 야생멧돼지 포획·수색과 농장 소독·점검을 강화하고, 구제역 백신 접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등 방역 관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철새 북상에도 방심 못 해
올해 동절기(2025~2026 시즌)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총 60건, 야생조류에서는 63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유럽에서도 같은 기간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63% 급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AI 확산세가 거셌다. 국내에서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9월 12일에 첫 발생이 확인됐고, 야생조류 검출 건수와 검출 지역도 크게 늘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H5N1, H5N6, H5N9 등 3가지 혈청형이 동시에 검출됐고, 바이러스 감염력이 기존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돼 방역에 어려움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중수본은 농가의 신고만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인 예찰 체계를 가동했다. 농장 정밀검사와 위험 지역 집중 점검을 통해 60건의 가금농장 발생 중 22건(37%)을 조기에 발견해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추가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현재 철새 북상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발생 위험은 다소 낮아졌지만, 과거 3~5월에도 산발적 발생 사례가 있었던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중수본은 4월 15일까지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을 연장해 가금농장 진입로를 하루 2회 이상 소독하고, 알차량 진입 금지 등 행정명령과 공고도 계속 시행한다. 또 영농 겸업 농가를 대상으로 농기계·장비 소독 관리 요령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새로운 전파 양상에 선제 대응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1월 16일 강원 강릉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0일간 총 24건이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7건, 경남 5건, 전남 4건, 충남 3건, 강원 2건, 전북 2건, 경북 1건이다.

그동안 ASF는 주로 야생멧돼지를 통해 전파됐지만, 올해는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오염된 사료 등 인위적 요인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수본은 사료 오염 가능성을 포착해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폐사체와 사료 등 환경 검사를 세 차례 실시하고, 도축장과 사료 제조업체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4건 중 14건(58%)을 조기에 발견해 농장 간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3월 16일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태다.

중수본은 ASF 재발을 막기 위해 4월 중 외국인 근로자 입국 관리와 불법 축산물 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농장·도축장·사료 제조 등 전 과정에 걸친 방역 관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봄철 야생멧돼지 출산기를 대비해 환경부와 협력해 멧돼지 수색·포획을 강화하고, 돼지농장 주변과 주요 도로 집중소독도 지속한다.

■ 구제역(FMD)…백신 접종 모니터링으로 안정화 유지
구제역은 올해 1월 30일 이후 인천 강화군과 경기 고양시에서 총 3건이 발생했다. 중수본은 발생 지역과 인접 시군에 긴급 접종을 실시하고, 전국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일제 접종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긴급 접종은 인천·김포·고양·파주·양주·서울 등 1,957호, 29만 2천 마리에 대해 이뤄졌고, 일제 접종은 전국 9만 6천 호, 416만 2천 마리를 대상으로 완료됐다. 2월 28일 이후 추가 발생은 없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3주가 걸리므로 4월 초에는 구제역 상황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중수본은 4월에도 발생 지역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계속하고, 백신 접종이 미흡한 개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방역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 “방심은 금물”…사전 예방 중심으로 정책 전환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고병원성 AI는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4월에도 산발적 추가 발생이 가능하므로, 모든 가금 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동절기 방역 과정에서 기존과 다른 전파 양상과 새로운 위험 요인이 확인된 만큼, 변화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TF는 고병원성 AI, ASF, 구제역 등 방역 정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차단방역·진단·검사법·가축 처분 등 현재 방역 체계를 재검토해 사전 예방 중심의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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