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5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읍면지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경제활동, 복지, 교육, 여가, 의료, 생활 전반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2년 주기로 시행되는 심층조사다.
조사 결과 농어촌 생활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56.8점(100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환경·경관 만족도가 66.1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육 여건 만족도가 48.6점으로 가장 낮아 대조를 이뤘다.
의료 부문 만족도는 51.1점으로, 응답자의 87.0%가 병(의)원을 주로 이용하고 보건소 이용률은 2.7%에 불과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의료 전용 교통편 운영 등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과 함께 민간 진료-공공 관리-거점병원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의료 관리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지 여건 만족도는 53.4점으로 2021년 대비 5.4점 증가했다. 그러나 영유아 양육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원·문화센터 등 교육 기반 시설 부족'(28.6%)이 꼽혔고, '자녀 놀이·학습 정보 부족'(14.1%), '어린이집·유치원 부족'(9.2%)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농어촌 맞춤형 보육시스템과 공동돌봄센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교육 부문의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 9천 원으로 2020년보다 8만 2천 원 늘었고, 사교육 수강 경험은 53.1%였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 교육과정 운영'(30.6%), '우수 교사 확보'(18.8%), '학교시설 개선'(14.3%) 등을 요구하는 응답이 많았다.
여가 부문 만족도는 55.9점으로 2023년보다 1.0점 하락했다. 문화·예술·스포츠 관람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역 내 적합 시설·장소 없음'(23.5%), '비용 부담'(14.7%), '지역에 해당 공연 없음'(12.2%) 등이 지적됐다. 농촌진흥청은 생활권 거점 기반 여가 환경 조성, 찾아가는 문화 서비스, 농어촌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의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제활동 부문에서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 원 미만(23.2%) 가구가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 원 미만(21.2%)이 뒤를 이었다. 가구당 월평균 생활비는 177만 1천 원이며,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주로 농수축산물 직판장·로컬푸드 매장·하나로마트에서 구매했다. 특히 생활용품의 인터넷 쇼핑몰 구매 비율이 2014년 1.4%에서 23.2%로 크게 증가해 유통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안전과 김경수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농어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어촌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의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사로(nongsaro.go.kr)와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